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을 처음으로 고발했던 중국의 리원량(李文亮, 34) 의사가 사망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한중앙병원에 따르면 리원량 의사는 7일 새벽 2시 58분 (중국 현지시각)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앞서 지난 6일 저녁 몇몇 중국 매체들이 리원량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지만, 이후 아무런 설명 없이 기사를 삭제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사망설이 불거기자 우한중앙병원은 “아직 살아있지만 중태다.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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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병원은 리원량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의 죽음이 매우 슬프다”며 “그가 한 일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의대 동문 모임 위챗을 통해 “국내(중국) 해산물 시장에서 온 환자 7명이 사스성 질환을 진단받고 우리 병원에 격리됐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올린 이후 리원량은 경찰로부터 루머를 퍼뜨린 혐의를 받았다.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리원량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우한 정부는 리원량 박사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원한다’ 등의 이야기가 게재되기 시작했다.한편 후베이성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61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환자도 3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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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23:2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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