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300명을 넘어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필리핀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필리핀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첫 사례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베이성 우한 출신의 중국인이고, 나이는 44살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P 통신은 사망한 중국인 남성이 지난 25일 우한에서 필리핀으로 입국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필리핀 보건당국을 인용해서 초기에는 상태가 안정됐었는데, 마지막 24시간 동안 상태가 악화하면서 결국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섰는데 사망자 증가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를 보면, 어제 하루에 확진자가 2,590명이 늘어났고 사망자는 45명이 늘어났습니다.
현재 중국 내 31개 성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만 4,400여 명이고 사망자는 304명입니다.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이번에 2,590명 증가한 것은 지금까지 최고치입니다.
하루 사망자도 45명인데 이것도 그제 4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입니다.
누적 사망자 숫자는 304명인데, 이 가운데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 성 지역에서 97%인 294명이 발생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10명이 나왔습니다.
진원지인 후베이 성 지역에서는 중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비교해서 후베이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완치되는 환자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완치돼서 퇴원한 환자 수가 모두 328명인데, 누적 사망자 304명을 일 주일여 만에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저장 성과 광둥 성은 이미 누적 확진자 숫자가 각각 600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총력전에 나서는데도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2차 감염, 3차 감염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상하이에서 우한으로 의료 지원을 나간 장원홍 팀장의 말을 인용해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우한에서 2차, 3차 감염이 늘어난 것이 부분적으로 원인이 됐다는 겁니다.
의료지원 인력이 6천 명이나 투입됐지만, 우한 지역의 의료서비스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가 어제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오늘부터 중국 군 수송기가 동원되기 시작했습니다.
관영 CCTV는 군 수송기 8대가 의료용품을 우한의 공항까지 실어 날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우한에 임시병원 2곳이 문을 연다고 했는데, 환자 입원도 가능한 겁니까 ?
[기자]
중국 매체들은 후베이 성 우한시 외곽에 짓고 있는 조립식 임시병원 2곳 가운데 한 곳이 내일부터 환자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1,000 병상 규모의 훠선산 병원이 내일 문을 열 예정입니다.
훠선산 병원 인근에 지어지는 천 500 병상 규모의 레이선산 임시 병원도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6일부터는 진료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03년 '사스' 창궐 때 베이징 시 외곽 '샤오탕산'에 임시병원을 지어 사스의 확산세를 잡는 계기를 마련한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 보건 당국도 이 두 개의 조립식 임시 병원에 기대를 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2020-02-02 05:1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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