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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이 경기도 방역당국에 원장을 포함,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0여명의 명단을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역학조사 차질로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분당제생병원에 필요한 조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8일 "지난 16일 2명에 이어 오늘도 원장 포함해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들은 감염 우려가 심한 81병동에 다녀간 적이 있다고 병원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일 확진자가 9명으로 불어나면서 집단감염이 공개된 직후에 병원 측이 경기도 역학조사반에 제출한 병원 내 접촉자 명단에는 이들 4명의 명단이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이들이 자가격리 조치되지 않았고 병원 측은 이들 명단을 역학조사팀에 알리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직원의 진술이 맞는다면 병원이 알고 있었던 만큼 고의누락으로 판단하며 이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단장은 "도 역학조사팀과 협력해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빨리 자가격리해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하는 병원 측이 오히려 접촉자 144명의 명단을 누락해 이들이 자유롭게 병원 안팎을 돌아다닐 수 있게 했다"며 "이런 우려는 현실화해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직원 중에서 16일과 18일 원장을 포함해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고 870여명의 접촉자를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원 측으로부터 최근 받은 81병동 접촉자 추가 명단 자료는 1차 명단 자료와 달리 출입증 카드 기록이 포함돼 있었다"며 "이런 점으로 볼 때 병원 측이 누락된 직원들 명단을 앞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의사 2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1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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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10:34:2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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