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콜센터직원 첫 증상발현 2월22일로 앞당겨
구로구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일이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A씨(55ㆍ여)는 지난 6일 발열 등의 증상을 느껴 지난 7일 서울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코리아빌딩 11층에서 207명에 달하는 동료와 근무했다. 지난 11일까지 해당 층 직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93명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무더기 확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증상발현일이 빠른 환자들을 찾아냈다. 방역당국은 당초 예상보다 초기 감염 증상을 보인 시점을 2월 말로 당겼다.
실제로 마포구에 사는 콜센터 직원 B씨(53)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증세인 인후통을 느꼈지만, 콜센터로 정상 출근했다. 이후 닷새간 출근하지 않았다가 지난 5~6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했다. B씨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민인 콜센터 직원 C씨(48)는 지난달 29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에도 불구하고 C씨는 정상 출근을 하고 병원 진료를 받고, 장례식장을 방문하는 등 일주일 넘게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C씨는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 거주자인 D씨(52)도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정상 근무를 했다. 10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 환자들의 증상발현 시점을 고려해 ‘2.24~3.8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방문하였던 분 중 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있으시면 마스크 착용 후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방문하시기 바란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12일 인천에서 다른 층에 근무하는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양상이 달라졌다. 콜센터가 있는 11층이 아닌 9층과 10층에서 일하는 각기 다른 회사 직원 2명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이다. 이 가운데 권 부본부장은 10층 근무자의 증상 발현일이 2월 22일경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권 부본부장의 말처럼 최초 증상 발현이 2월 22일로 당겨지면 해당 건물 직원들이 오랜 시간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기준 콜센터 관련 감염자는 109명으로 추후 더 많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권 부본부장은 "10층에서 발생한 환자의 경우 발병일 자체가 조금은 콜센터에 있는 분들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후 문제라든지, 전파의 설명을 분석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우림·심석용기자 yi.woolim@joongang.co.kr
2020-03-12 13:05:1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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