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민혁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힘겨웠지만 3연승을 이어간 전북(6승1패 승점 18)은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울산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강원FC전에서 윤빛가람, 주니오, 비욘 존슨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역시 3연승을 거둔 울산(5승2무 승점 17)은 개막 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호시탐탐 전북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7라운드 결과의 의미는 크다. 상대가 전북, 울산의 2강 구도에 균열을 줄 수 있었던 3위 강원(승점 11), 4위 포항(승점 10)이었기 때문이다.
강원과 포항이 두 팀을 상대로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면 상위권 향방은 혼전 양상이 됐을 것이다. 전북과 울산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고, 3위 강원과의 승점 차를 6~7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은 유독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일정이 단축됐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리그 일정이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축소됐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는 기존과 같지만 앞서 열리는 33라운드가 22라운드로 크게 줄었다.
한 경기의 중요도가 매우 커졌고, 특히 초반 성적이 '한 시즌 농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벌써 전체 일정에서 4분의 1 지점이 지났다.
게다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전북은 이미 리그 3연패의 주역 중 하나인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재영입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탓에 불발됐고, 다시 전북에 합류했다.
울산은 수원 삼성의 왼쪽 풀백 홍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경기 내용을 보면 전북은 '꾸역꾸역', 울산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전북은 이긴 6경기 중 4경기에서 한 골차 신승을 거뒀다.
매끄럽지 못하지만 후반 집중력이 인상적이다. 12골 중 10골을 후반에 넣었다. 특히 전날 강원전처럼 수원과의 개막전, 부산 아이파크와 2라운드에선 모두 후반 막판에 터진 극적인 골로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화끈하고 시원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다득점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친 팀답지 않다.
공수 균형이 12개 구단 중 제일 안정적이다. 가장 많은 17골을 넣었다. 3골 이상 기록한 경기가 4경기나 된다. 또 전북과 최소실점(4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1위 주니오는 8골(2도움)을 터뜨리며 울산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북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4골로 건재함을 뽐낸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8라운드를 치르고, 울산은 하루 앞서 FC서울을 상대한다.
June 17, 2020 at 07:3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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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울산, 벌써 2강 굳히기 돌입?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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