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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NO”… 무릎 꿇은 '축구종가'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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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L, 100일만에 재개

코로나 희생자 추모 1분간 묵념
10초간 무릎 꿇고 BLM 지지도
선수·기자 등 300명만 입장 허용

맨시티, 아스널에 3-0 완승
흑인선수 스털링, 재개후 1호골
“무릎 꿇은 EPL… 큰 도약이다”
빌라 - 셰필드는 0-0 무승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100일 만에 재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프리미어리그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로 다시 문을 열었다. 3월 10일 애스턴 빌라-레스터시티전 이후 100일 만에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다.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는 경기 시작 전 1분간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며 묵념했다. 무관중이기에 빌라파크엔 적막감이 감돌았다. 영국 매체 BBC는 “팬의 함성이 없었기에 진심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전했다.

양 팀 선수들은 유니폼 앞면 상단에 하트 모양의 배지를 붙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을 응원하는 이벤트.

주심이 호루라기를 불자 양 팀 선수들은 10초간 한쪽 무릎을 꿇고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반인종차별 시위를 지지하는 캠페인이다. 양 팀 선수들은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 대신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문구를 달고 뛰었다.

이날 경기장엔 양 팀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취재진 등 300여 명만 입장했다. 취재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중석에서 거리를 두고 앉아 기사를 작성했다.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의 경기가 열린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도 빌라파크에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희생자 추모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펼쳐졌다. 홈팀 맨체스터시티는 전광판을 통해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지지했다.

흑인 공격수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은 “오늘 우리 모두가 그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프리미어리그는 새롭게, 크게 도약했다”며 “우리는 바른길로 나아가고 있고, 세상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시티는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19승 3무 7패(승점 60)가 돼 2위를 유지했다. 1위 리버풀(27승 1무 1패·승점 82)과의 차이는 승점 22다.

맨체스터시티는 전반 47분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케빈 더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가 뒷공간을 파고들던 스털링에게 연결됐고, 스털링이 골문 오른쪽에서 강하게 오른발로 차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6분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더브라위너가 침착하게 차 득점을 보탰고, 후반 추가 시간 필 포든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아스널은 전반 7분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 24분 수비수 파블로 마리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흔들렸고 마리 대신 투입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뼈아픈 실책으로 무너졌다.

한편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는 0-0으로 비겼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June 18, 2020 at 09:4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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