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인 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베네딕트 회베데스가 서른 두살 나이에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
AP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회베데스가 가족을 이유로 들어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베데스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휴가 중 어린 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갑자기 축구가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느껴졌다"며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샬케에서 주장까지 맡았던 회베데스는 '최근 구단 재정은 물론 경기력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샬케에 도움을 주고 싶지는 않았냐'는 물음에 "계속 생각했다"면서도 "국내외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의 결정에 의지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리석은 소리일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축구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면서 "하지만 돈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 값비싼 시계, 자동차는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샬케에서 유스팀을 거처 2007-2008시즌 프로에 데뷔한 회베데스는 팀을 상징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샬케에서 10시즌을 보낸 뒤 20017-2018시즌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뛰었고, 2018-2019시즌부터는 러시아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회베데스는 독일 국가대표로도 A매치 44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러시아 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을 중단해 휴가를 보내고 있던 회베데스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의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었지만 지난 6월 구단과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그러고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 결정까지 내렸다.
회베데스에 앞서 역시 독일 국가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였던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30)가 2주 전 은퇴를 발표한 바 있다.
hosu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8/01 08:50 송고
August 01, 2020 at 06:5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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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멤버' 독일 회베데스 은퇴…"축구보다 가족"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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