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유벤투스 리빙 레전드, 세리에A 그리고 이탈리아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여기에 무려 20년 넘게 아주리 군단을 지켰던 수호신.
또 한 명은 바이에른 뮌헨 트레블 주역이자 부폰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위너. 여기에 스위퍼 키퍼로 불릴 만큼 뛰어난 발재간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된 빌드업 능력까지.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로 두 골이나 내줬고, 탈락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강점 중 하나는 수준급 골키퍼다. TMI지만 현존 최고 골키퍼로 꼽히는 리버풀의 브라질 수문장 알리송 베커 또한 독일계 선수다.
이번 시간에는 독일 대표 수문장 노이어와 이탈리아의 거미손에 대해 다루겠다. 누차 말하지만 본인 취향이 곧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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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그 자체 잔루이지 부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를 회상해보자. 그 때 설기현과 안정환에게 두 골을 내준 골키퍼가 바로 부폰이다. 갑작스레 한일 월드컵 얘기를 꺼낸 이유는 그 당시 아주리 군단 수문장이었던 부폰은 여전히 현역 선수다. 1978년생이다. 동갑내기 이탈리아 미드필더 가투소는 감독으로 변신했다. 현역 시절 날렵함은 없고, 이제는 배 나온 아재가 됐다.
부폰은 다르다. 꾸준하다.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지만, 누구보다 롱런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토리노 더비에서는 세리에A 통산 648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그 유명한 파울로 말디니를 제치고 세리에A 최다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디 그뿐인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176경기나 출전했다.
부폰의 강점은 귀신 같은 선방 능력이다. 그래서 흔히들 부폰에 대해 '거미손'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반사 신경이 상당하다. 2002/200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인자기의 헤더 슈팅을 선방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에서도 지단의 감각적인 헤더 슈팅을 번뜩이는 선방으로 막아내며 아주리 군단에 4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안겼다. 당연히 야신상 주인공도 부폰이었다.
기록도 상당하다. 지금까지 915경기에 나와 763골을 내줬고 410차례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그는 175경기에서 76차례나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출전 시간만 해도 15,251분이다.
모든 걸 갖춘 듯 보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다. 세 차례나 결승 무대에 진출했지만, 모두 무릎을 꿇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기준으로 123경기에서 52차례의 클린시트를 기록했지만, 0-0 승부차기 끝에 패한 밀란전과 달리, 바르셀로나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는 2경기에서 7골이나 실점했다. 물론 천하의 부폰이어도 막을 수 없는 골이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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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차군단의 주축, 2010년대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노이어
노이어는 일명 '스위퍼 키퍼'로 불린다. 쉽게 말해 후방 빌드업이 가능한 발재간 좋은 골키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 축구에 접어들면서 골키퍼의 이러한 빌드업 능력은 여러모로 중요시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패스 성공률도 높다. 올 시즌 기준으로 분데스리가에서 86.4%에 달하는 높은 패싱력을 보여줬다. 평균 37.7회에 달하는 패스 횟수를 보여줬다. 롱패스 성공률은 약 56%다.
그렇다고 이 선수, 발재간만 좋은 건 절대 아니다. 선방 능력도 우수하다. 반사신경도 훌륭하다.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80차례의 세이브를 보여줬다. 심지어 전성기보다 기량이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여전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분데스리가 기준으로 지금까지 노이어는 405경기에서 195차례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7경기 중 42번의 클린시트를 달성했고, 바이에른이 트레블을 달성한 2012/2013시즌에는 50경기 중 절반이 넘는 26경기에서 클린시트를 보여주며 팀의 3관왕 주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독일 대표팀에서의 활약상도 좋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노이어는 3, 4위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6경기에서 4실점을 기록했다. 독일이 정상을 차지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7경기에서 5골을 내줬고, 4번의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 두 선수 맞대결 결과는 어땠을까?
부폰과 노이어는 서로서로 존중하는 관계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 선수는 8번의 맞대결을 펼쳤고, 맞대결 결과는 3승 4무 1패로 노이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표팀 기준으로는 총 네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두 번의 친선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유로 2012에서는 부폰이(이탈리아 2-1 승리), 유로 2016에서는 노이어가(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독일 승) 웃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의 맞대결 전적은 4경기 3승 1무다. 2012/2013시즌에는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바이에른이 2-0으로 승리했고, 2015/2016시즌 대회 16강전에서는 1차전에서는 2-2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는 바이에른이 4-2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8강에 안착한 바 있다.
그래픽 = 박성재 디자이너
July 12, 2020 at 1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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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vs노이어,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수문장은? [탑골축구 #18] - Go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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