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서 17경기 20골
요즘 국내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에는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의 공격수 주니오(브라질·34)를 두고 이런 우스갯소리가 떠돈다. 리그 수준을 일단 생각하지 않고, 단순 활약상으로만 따지면 주니오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를 법했다는 농담이다.
주니오는 23일 성남FC와의 원정에서 멀티골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시즌 19, 20호 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2위인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10골·포항)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매 경기 성실하게 꼬박꼬박 골을 넣는다고 해서 팬들로부터 '골무원(골잡이+공무원)'이라고 불리는 주니오는 올해 17경기에서 20골을 집어넣었다. 지난해 득점왕인 호주 출신의 아담 타가트(수원)가 넣은 골 수와 같다. 당시 타가트는 33경기에서 20골을 넣었다.
올해 득점왕 자리를 사실상 예약한 주니오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K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가능하다. 이 부문 기록은 2012년 FC 서울 소속이던 데얀(대구)의 31골이다. 10경기를 남긴 주니오는 올 시즌 한 경기당 1.17골을 터뜨렸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이 부문 역대 최고인 2018년 경남 말컹의 0.84골(31경기 26골)을 훨씬 웃돈다.
주니오가 현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면 11~12골을 더 넣는다는 계산이 나와 데얀의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당시 데얀은 42경기에서 31골을 기록해 경기당 0.74골을 넣었다.
주니오는 2017년 대구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했다. 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였던 23일 성남전까지 공격 포인트 82개(73골 9도움)를 올렸다. 이는 역대 K리그 100경기 출 전 기준으로 최다이다. 데뷔 첫해 16경기에서 12골을 넣은 주니오는 울산으로 옮긴 뒤 2018시즌엔 득점 3위(22골), 2019시즌엔 득점 2위(19골)에 올랐다. 득점왕 타이틀은 아직 없다.
동료들은 주니오를 '바른 생활의 사나이'라고 부른다. 울산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중에는 훈련에 지각하는 이가 많은데 주니오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라고 했다.
August 26,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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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를 한 글자로 줄이면? 골!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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