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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15년 만에 한 경기에서 3게임만 따내고 완패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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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에르스테방크 오픈(총상금 140만9천510유로) 8강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로렌초 소네고(42위·이탈리아)에게 0-2(2-6 1-6)로 완패했다.

경기 시작 후 4게임을 연달아 내준 조코비치는 결국 1세트를 2-6으로 패했고, 2세트 들어서도 게임스코어 1-2 이후 내리 4게임을 빼앗겼다.

1시간 9분 만에 탈락이 확정된 조코비치는 이날 소네고의 서브 게임을 한 번도 가져오지 못했다.

1세트에서는 소네고의 서브 게임에서 불과 5포인트만 획득했다.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소네고가 26-7로 압도했다.

소네고는 이번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배, 본선에 나오지 못할 뻔했지만 원래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던 디에고 슈와르츠만(9위·아르헨티나)이 어깨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조코비치가 ‘러키 루저’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코비치의 이번 시즌 성적은 39승 3패가 됐다.

조코비치가 한 경기에 3게임밖에 따내지 못한 것은 2005년 1월 호주오픈 1회전 당시 세계 4위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경기 0-3(0-6 2-6 1-6) 패배 이후 15년 9개월 만이다. 그때 조코비치의 세계 랭킹은 188위였다.

또 ‘러키 루저’가 세계 랭킹 1위를 잡은 것은 2017년 6월 조던 톰프슨(호주)이 1위 앤디 머리(영국)를 물리친 이후 이번이 약 3년 4개월 만이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사실 이번 대회에서는 랭킹 포인트를 더 얻어 연말 세계 1위를 굳히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며 “어느 정도 목표는 이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이 대회 8강에서 탈락했지만 여전히 조코비치가 연말 세계 1위가 될 가능성은 크다.

다만 현재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1월 초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막하는 투어 대회에 출전할 경우 성적에 따라 연말 세계 1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조코비치가 올해 연말까지 세계 1위를 지킬 경우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가 보유한 최다 연말 세계 랭킹 1위 기록(6회)과 동률을 이룬다.

조코비치와 나달,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지미 코너스(은퇴·미국)가 나란히 5회씩으로 이 부문 공동 2위다.

이번 빈 대회 4강은 소네고-대니얼 에번스(33위·영국),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러시아)-케빈 앤더슨(111위·남아공)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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