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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피언 도전' 김도훈 감독 "웃으며 돌아가겠다"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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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은 웃으며 귀국하겠다는 각오로 분명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반드시 이기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8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등극에 마지막 1승만을 남김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강한 승리 의욕을 드러냈다.


울산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빗셀 고베(일본)를 2대1로 꺾었다.

이 승리로 울산은 먼저 결승에 오른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우승을 다툴 자격을 얻었다.

울산은 2012년 이근호와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앞세운 '철퇴 축구'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특히 올 시즌 K리그1과 FA컵에서 연이어 준우승한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 등극으로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K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도 2016년 우승한 전북 현대 이후 4년 만이다.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까지 120분의 혈투 끝에 얻은 승리로 울산 현대는 8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2년 당시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긴 했지만 힘들게 승리했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승리로 이어져 결승까지 진출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국내에서 결과가 아쉬웠기 때문에 카타르에 처음 왔을 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3일에 한 번씩 즐겁게 경기했고, 누가 나가도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 덕에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 결승전은 내가 우리 선수들과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다. 반드시 이기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필승의 각오를 덧붙였다.

울산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약 3주간 카타르에 머물며 치른 8경기에서 모두 2골 이상 넣고 승리하는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덕분에 결승에서 만날 페르세폴리스보다 현지 적응뿐 아니라 팀 분위기까지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도훈 감독은 "다득점 승리를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아지고 있다"며 "즐겁게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더해져 흐름이 좋다. 마지막 경기도 즐겁게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윤빛가람도 "먼저 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끝까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가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감독님 말씀처럼 분위기가 중요하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며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아시아 챔피언'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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