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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펠트전서 후반 교체 출전해 쐐기 골
팀 2-0 승…분데스리가 데뷔골 ‘겹경사’
‘절치부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1)이 데뷔 첫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그동안 주로 2군 팀에서 뛰던 정우영이 올 시즌 1군으로 콜업된 뒤 기록한 골이라 더 의미 있었다. 정우영은 13일(한국시각) 독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빌레펠트전에 후반 41분 교체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확정하는 쐐기 골을 작렬시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34분 롤런드 셜러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빈첸초 그리포가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7분 뒤인 후반 41분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결승 골을 기록한 그리포를 빼고, 정우영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결과는 적중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정우영은 교체 투입 6분 뒤 센터 서클에서 연결된 패스를 오른쪽 측면으로 끌고 가, 감각적 오른발 로빙슛을 성공시키며 데뷔골의 기쁨을 누렸다. 추가시간 2분이 지난 뒤였다.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9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5무 4패) 프라이부르크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2018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정우영은 그동안 주로 2군 팀에서 뛰면서 자리를 잡지 못했었다. 지난해 프라이부르크로 둥지를 옮겼으나 다시 뮌헨으로 임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다시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게 됐고, 비록 교체 출전이지만 정규리그 7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익혀왔다. 절치부심한 결과가 드디어 분데스리가 첫 데뷔골로 이어진 것. 한편, 같은 날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에서 뛰는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는 벨기에 신트라위던에서 열린 샤를루아와의 안방경기서 후반 23분 교체 출전했으나 팀은 1-2로 패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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