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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까지 뛰어갈 각오' 승리가 간절했던 이관희, 해결사 역할 해냈다 -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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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간절했던 이관희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서울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83-79로 이겼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 끌려다녔다. 하지만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이관희가 있었다. 팀이 위기의 순간 귀중한 3점슛 2방과 침착한 자유투 2개로 4쿼터에만 8점을 집어넣었다. 승부처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맹활약하며 21점을 올린 이관희 덕분에 삼성은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경기 후 이관희는 “선수들에게 말은 안 했지만, 이날 지면 다음 경기가 열리는 울산까지 뛰어갈 각오로 경기했다. 선수들 모두 잘해줬다. 휴식기 때 개인 운동을 열심히 했기에 결과가 나왔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가 이렇게 각오를 다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관희는 “우선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다. 다음 날(6일)도 있다. 그리고 KCC와의 경기는 꼭 이기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며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

승리의 간절했던 이관희는 4쿼터 막판 빅샷 2개를 터트렸다. 그는 이 비결을 자신의 신발로 돌렸다. 이관희가 신은 신발의 모델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

그는 “4쿼터 마지막 3점슛을 넣고 잠실에서 약속을 할 걸 그랬나 생각을 했다”며 웃은 뒤 “신발을 커리로 바꿨는데, 커리와 비슷하게 플레이한 것 같다. 마지막 탑에서 3점을 쏜 슛은 매일 하는 연습이다. 항상 3점을 급하게 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연습량으로 극복했다”며 재치있는 이유를 제시했다.

이관희는 경기 도중 또 이정현과 충돌했다. 이관희의 일반 파울이 불린 직후 이정현과 팔이 엉켰다. 잠시 흥분한 이관희는 동료들이 막아서서 큰 충돌 상황은 없었지만, 이정현은 욕설로 인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관희는 “내 파울이 불린 상태에서 자유투를 쐈다. 솔직히 억울했다. 감독님이 경기 전에 매치업을 정해주시는데, 내가 정창영 선수를 맡는 거였다. ‘그 선수’와 부딪히고 싶지 않았다. 그 선수가 지나치게 나를 의식한 것 같다”며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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