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양돈단지인 충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 29일 홍성군 도축장에서 접수된 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이번에는 농장에서 발생한 것이라 관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장주 "귀 붉은색으로 변하고 호흡기 증상"
방역당국, 농장 관계자 이동 제한·출입 통제
경찰헬기 동원,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농장주 등 관계자의 이동을 제한하고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도 통제했다. 현장에 가축방역관(3명)을 보내 임상검사와 부검 등을 진행했다. 폐사한 돼지 2마리에 대한 검사에서는 임파절 출혈·종대, 비장 경색·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당국의 경찰의 협조를 얻어 채취한 시료를 경북 김천의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충남도는 보령시와 인근 시·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준비를 지시했다. 보령시는 발생농장과 반경 500m 이내 살처분(4개 농장·1만7000여 마리), 방역지역 이동제한 준비에 들어갔다. 보령과 맞닿은 홍성군은 반경 10㎞ 이내에 방역구역을 설정하고 이동제한과 통제초소 설치를 준비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결과에 따른 대책도 마련했다.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발생농장과 반경 500m 농장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고 도축장도 폐쇄할 방침이다. 음성으로 판정되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충남은 전국에서 사육 중인 돼지 1131만6000여 마리 중 21.4%인 242만4000여 마리를 기르는 최대 양돈단지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국 13개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살처분 대상이 된 돼지는 14만5163마리에 달한다. 이 가운데 13만8853마리가 살처분됐고 6310마리가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보령=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2019-10-06 08:20:2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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