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9.10.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 중 하나로 '무(無)관중·무(無)중계'로 논란이 된 평양 남북 축구경기가 거론돼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이번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39%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한국갤럽 조사 상으로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이자, 처음으로 40%를 하회한 것이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2%p 오른 53%로 긍정평가보다 14%p나 우세했다.
긍정평가자 390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검찰 개혁'(15%)을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이유로 꼽은 비율은 지난주 8%에서 절반으로 뚝 떨어진 4%에 그쳤다.
조사기간 중인 15일 평양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3차전으로 남북 국가대표팀간의 경기가 열렸다. 그러나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로 관중도 없이, 생중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렸다.
우리측 취재진과 응원단도 북한을 방문하지 못하는 등 '깜깜이 축구'로 치러지자 국내 축구팬들을 비롯한 여론의 원성이 빗발쳤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평양에서 돌아온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선수는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며 "경기 중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심한 욕설도 들었다"고도 했다.
이에 이번 논란에 따른 북한에 대한 반감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이유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온 국민들을 일부 돌아서게 만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입장 등으로 한반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이후 남북관계 개선은 국정 지지율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온 게 사실이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6월 2주차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79%에 달한 가운데 긍정평가자가 꼽은 이유 1위와 2위를 각각 '대북 정책·안보'(28%)와 '북한과의 대화 재개'(23%)가 나란히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난항을 겪으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소강 국면에 돌입하자 남북관계 개선을 이유로 꼽는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이 줄기 시작해 최근에는 한자릿수까지 내려온 상태다.
한편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ruth
2019-10-18 07:41:5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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