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확산으로 재외국민 선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해당 국가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스페인·아일랜드·영국·키르기즈·프랑스·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네팔·인도·파푸아뉴기니·필리핀·미국·에콰도르·온두라스·콜롬비아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은 지난 16일 이미 선거사무가 중지됐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은 21대 국회의원 투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4월 1~6일 실시될 예정이었다.
선관위는 “대상국에서 전 국민 자가 격리와 전면 통행 금지, 외출 제한 등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위반 시 처벌되어 투표에 참여하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인 점, 공관 폐쇄와 투표관리 인력의 재택근무로 재외투표소 운영이 어려운 점, 재외선거 실시에 대한 주재국 정부의 입장과 공관장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한 끝에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25일 유럽·중남미·아프리카 지역 등에 있는 다수 국가에서 재외국민 선거 진행이 어렵다며 선관위에 검토를 요청했다.
외교부가 선관위에 검토를 요청한 국가는 유럽 일부 국가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독일 등)와 미국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의 재외 유권자 규모는 119개국에 체류 중인 17만1000여 명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3-26 11:16:2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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