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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의 세계여행] 축구는 유럽인들의 삶 그 자체이다 - 컬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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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성장
-축구로 창조된 새로운 문화
-승패에 따라 울고 웃는

 던지거나 발로 차는 인간의 본능적인 행동을 통해 만들어진 여러 종류의 스포츠가 세상에 존재한다. 특히, 발로 차는 행동을 기반으로 탄생한 축구는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스포츠이다. 축구는 손과 팔을 쓰는 행위를 금지하고 공을 상대방의 골대에 넣는 것을 본질로 둔 구기 스포츠이다. 전 세계의 어떤 스포츠보다 높은 보급률과 인기를 자랑하는 축구의 종주국을 영국으로 대부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축구가 어느 지역이나 특정 인종에 의해 시작된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축구와 흡사한 공놀이에 관한 기록이 그리스, 중국, 이집트, 프랑스는 물론 한국의 고대국가 신라에서도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통일된 규칙 없이 무질서하게 발을 사용하는 원시적인 형태의 공놀이가 영국을 통해 축구라는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사람들도 가득 찬 유럽의 축구 경기장(사진=권동환 여행작가)
▲사람들도 가득 찬 유럽의 축구 경기장(사진=권동환 여행작가)

 축구는 영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이후 현대 축구의 기틀을 다지며 유럽 역사의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한 세기에 걸친 꾸준한 노력으로 축구 그 자체의 발전은 물론, 각국의 역사와 축구가 혼합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독립영웅 오라녜 공작 빌럽 1세를 기리기 위해 그의 가문 상징색인 오렌지색으로 만들어진 유니폼을 입는 네덜란드, 뿔 달린 헬멧과 둥근 방패 같은 바이킹 장신구를 이용하여 응원하는 덴마크가 있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 역시 두 번의 큰 전쟁을 겪으면서 자신들의 명예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축구를 지향하여 탄생한 문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여전히 국가 간의 대항전을 대리전쟁으로 생각하고 열렬히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승리를 자축하는 사람들(사진=권동환 여행작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승리를 자축하는 사람들(사진=권동환 여행작가)

축구 없이 살 수 없는 유럽인들은 국가 간의 대항전 이외에도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을 위해 울고 웃는다. 승패에 따라 구장을 걸어 나올 때의 표정부터 다르다. 승리를 하는 날에는 함박미소가 가득하지만 패배를 하는 날에는 초상집 분위기이다. 그렇지만 승패를 떠나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유럽인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유니폼과 목도리 같은 상품을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다. 소속감이 그 이유이다. 12번째 선수는 팬이라는 말이 있듯이 응원하는 구단의 상품을 착용하는 행동은 소속감에서 출발한다.

한 마디로 “우리는 하나야. 함께 상대방을 이기자”라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경기장에 지진이라도 온 듯 발을 동동 굴리며 파도타기를 하며 함성을 지르는 단결된 모습 또한 그런 정신에서 표출된 행위이다.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는 하루가 되어줄 만큼 후끈한 열기로 가득 찬 유럽 축구의 현장은 그들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어준다.




June 22, 2020 at 10:1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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