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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축구 교류로 평화 물꼬 튼 과정 한눈에… 김경성 '공은 둥글다, 우리는 하나다' 출간 -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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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공은 둥글다, 우리는 하나다’ 책을 출간했다. 지난달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협회 사무실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가운데 엄지척 포즈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공은 둥글다, 우리는 하나다’ 책을 출간했다. 지난달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협회 사무실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가운데 엄지척 포즈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

남북관계 다시 회복시키겠다는 의지 담겨

남북축구 교류 '경평전' 계승해 '아리스포츠컵'으로 명맥 이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유일하게 중단되지 않고 남북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평화의 물꼬를 터온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그가 월드컵에서 역사를 만들어왔던 남북축구교류 역사 이야기와 위기 때마다 평화를 잇는 결정적 역할을 해온 아리스포츠컵 이야기를 담은 ‘공은 둥글다, 우리는 하나다’ 책을 출간했다.

특히 현재 위기와도 같은 남북관계 속에서 이 책의 출간은 아리스포츠컵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도록 결정적 기여를 했던 김경성 이사장이 남북관계를 다시금 회복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책에는 민족의 혼을 이어온 경평전, 남북 위기 촉발의 상황에서도 평화를 이어온 아리스포츠컵 등의 최초 사진 공개, 생생한 증언,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남북축구교류 정기전 등 100년의 축구역사 이야기를 담아냈다.

아시아 최초 월드컵 본선 진출의 발판이 된 경평전은 일제 강점기 시절, 민족의 울분을 축구로 승화시켜 “축구공을 왜놈이라 생각하고 차라” 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고, 항일정신을 키우며 경성(서울)과 서울을 오가며 정기전으로 정착된 최초의 남북축구 정기교류전이며 민족의 혼을 잇게 한 우리 민족의 최대 축제였다.

경평전을 통해 발전한 한국축구는 1950년 발발한 6.25전쟁의 페허 속에서도 민간단체의 모금으로 축구팀을 결성해 1954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최초의 한일전을 벌였고, 도쿄대첩에서 일본을 5대 1로 크게 이기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냈다. 항일정신으로 시작된 경평전의 정신은 대한민국 축구가 일본에게 공한증을 안겨주며 역대 전적에서도 78전 41승 14패 23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남북체육교류협회 사무실에서 김경성 이사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경평축구 등 남북축구 100년의 역사가 사진으로 전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0.9.2
지난달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남북체육교류협회 사무실에서 김경성 이사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경평축구 등 남북축구 100년의 역사가 사진으로 전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0.9.2

경평전 주역들의 지도 아래 탄생한 북한 ‘천리마축구단’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격파하며 월드컵 역사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때 북한 천리마축구단의 8강주역 1등공신 리찬명 골키퍼의 최연소 클리시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은 월드컵 기록으로 남아 있다. 리찬명 골키퍼는 19년간 북한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평생을 북한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진출의 1등공신 리찬명 골키퍼는 39년이 지난 2005년 북한 유소년축구 단장이 돼 김경성과 이사장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저자 김경성 이사장은 리찬명 단장을 통해 경평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고, 그는 이때부터 경평전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중단됐던 경평전을 아리스포츠컵 남북유소년축구로 새롭게 탄생시켜 명맥을 이어나가도록 했다.

그간 아리스포츠컵은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까지 가는 경색된 가운데서도 중단되지 않고 이어져온 대표적인 평화교류이자 민간평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저자는 북한 4.25체육단과 ‘남북체육교류계약서’를 2006년 5월 평양에서 남북역사상 최초로 정기교류계약으로 체결시키고 2006년부터 지금까지 22번을 중단시키지 않고 정기전으로 정착시켰다.

남북체육교류협회의 대표적 남북교류사업인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남북 선수단이 참가해 남북 간 긴장상태를 완화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2014년 제1회 대회는 연천 포격전이 있었음에도 해당 지역인 경기도 연천에서 개최됐고, 2015년 제2회 대회는 경기도 접경지 목함지뢰 폭발이 있었음에도 8월 평양에서 9박 10일간 드라마 같은 평화스토리를 만든 바 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출간한 ‘공은 둥글다, 우리는 하나다’ 페이지 속 모습 ⓒ천지일보 2020.9.2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출간한 ‘공은 둥글다, 우리는 하나다’ 페이지 속 모습 ⓒ천지일보 2020.9.2

또한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남북 민간교류가 모두 차단된 가운데서도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유일하게 남북교류를 이어왔다. 2017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개성공단 중단 조치로 인해 끊겼던 남북교류의 첫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이끄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대회에서 김경성 이사장 등이 북한 고위 관계자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필요성을 어필한 결과, 이듬해 신년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언급이 있었고, 이로 인해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이어 남북정상 회담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뤄지는 계기가 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8년 8월 평양에서 제4회 아리스포츠컵을 개최했는데, 이 대회는 교류 목적으로는 최초로 서해선 육로(파주 임진각~개성~평양) 방북을 이뤘고, 같은 해 10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5회 아리스포츠컵 대회 역시 북측선수단이 서해선 육로로 방남함으로써 상호 방문 원칙을 실현했다.

그리고 김 이사장은 ‘2024 강원도 청소년 동계올림픽’과 경기도 포천에 건립 계획 중인 ‘남북 스포츠교류종합센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일 김 이사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남북체육교류협회 사무실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집합행사를 갖지 않고 당일 5시간 동안 개별 방문과 소규모 방문으로, 사진전 관람과 책 사인회 등의 간단한 행사로 진행됐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남북체육교류협회 사무실에서 김경성 이사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 이사장이 방문자들에게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
지난달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남북체육교류협회 사무실에서 김경성 이사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 이사장이 방문자들에게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

김경성 이사장 “이 책에는 남북의 100년 역사, 개인의 생각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사진, 축구인 인사들의 생생한 증언, 최초의 사진 공개 등이 담겨 있다”면서 “나라가 없던 시절 축구를 통해 항일정신을 느낄 수 있고, 전쟁 촉발의 위기에서도 평화를 꽃 피우고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연결시킨 아리스포츠를 통해 현재의 남북관계를 다시금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지금 남북관계가 위기이기 때문에 이 책을 때마침 내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경성 이사장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 낸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남북 관계나 스포츠사에 있어 기록적인 역사적인 일을 해낸 인물이다. 그와 조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탤런트 출신의 송기윤 중소상공인총연합회 회장은 “이 책 한 권을 통해 남북이 이념을 떠나 스포츠로 하나가 될 수 있고, 남북체육 교류의 물꼬가 어떤 것인가를 한눈에 볼 수 있게끔 출판해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책은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구입 가능하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남북체육교류협회 남북 교류 기금으로 사용된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통일부 승인 비영리 민간단체며, 재경부(현 기획재정부) 지정 공익성 기부금 단체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남북체육교류협회 사무실에서 김경성 이사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
지난달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남북체육교류협회 사무실에서 김경성 이사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
지난달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남북체육교류협회 사무실에서 김경성 이사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 이사장이 방문자들에게 책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
지난달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 7층 남북체육교류협회 사무실에서 김경성 이사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 이사장이 방문자들에게 책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




September 02, 2020 at 03: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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