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IOC 위원 측근이 검은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문서가 확인됐습니다.
도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부정 거래 의혹은 이미 2016년에 제기됐는데 최근 미국과 프랑스 당국이 공개한 문건에서 관련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겁니다.
관련 문건을 보면 도쿄 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일을 맡은 싱가포르 업체 블랙타이딩스는 당시 IOC 위원이었던 라민 디악의 아들, 파파맛사타 측에 36만7천달러, 우리돈 약 4억2천만 원을 송금한 걸로 돼 있습니다.
IOC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를 결정한 건 2013년 9월 7일.
블랙타이딩스는 2013년 8월과 11월 등 올림픽 개최지 결정 전후로 파파맛사타와 관련된 러시아, 세네갈 등의 계좌에 수억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파파맛사타가 구입한 고급 시계 대금 명목으로 보낸 돈까지 합하면 모두 5억4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에 대해 파파맛사타는 블랙타이딩스가 업무상 거래를 위해 자신의 계좌를 송금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도쿄 올림픽 유치위원장이었던 다케다 쓰네카즈는 이와 관련해 "블랙타이딩스에 돈을 지불한 이후의 일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박혜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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