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귀국해 영주高서 ‘재능 기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오른쪽)이 16일 경북 영주고에서 열린 축구 클리닉에서 강연을 마친 뒤 이 학교 선수와 김상국 교장(왼쪽)의 답례 인사를 받고 있다. 영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축구의 기본은 주위를 보는 것에서 출발해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50)은 올해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일시 귀국한 신 감독이 모처럼 국내 유망주들에게 축구를 대하는 자세와 기량 관리법 등을 전수했다.
신 감독은 16일 경북 영주시 영주고에서 열린 축구클리닉에 참석해 영주고 축구부 선수들을 만났다. 선수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신 감독은 “동료들과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살피고 움직여야 창의적으로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렇게 축구를 하면 열 번 실수할 것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세련된 축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강압적인 훈련,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에 위축되면서 축구를 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감독은 “내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을 때는 비디오 분석 때 아예 편하게 누워서 보도록 하고 자유롭게 대화하도록 했다. 여러분은 축구를 배우러 온 사람이지 지도자의 아랫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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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가장 궁금해한 손흥민(토트넘)의 성공 비결에 대해 신 감독은 “손흥민은 본 훈련 전에 꼭 왼발, 오른발 감아치기 슈팅을 한다. 단체훈련이 끝나면 또 30분 동안 개인운동을 한다”며 “일기나 일지를 써서 내가 무엇이 안 되는지 계속 상기하고 그것을 손흥민처럼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신 감독은 “나중에 꼭 국가대표가 돼 다시 만나자”고 격려하며 클리닉 행사를 마무리했다. 신 감독은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영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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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7,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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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뭐가 부족한지 축구일기 매일 써라”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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